해주 정(鄭)씨 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오늘은 해주 정(鄭)씨의 조형물과 문중의 유래를 유교수가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함께하시죠.

해주 정씨

성씨 정(鄭)

작품명 鄭谷의 큐브

조각가 정상근, 장성완

조형물번호 201

 

먼저 해주정씨 문중이 설치한 조형물을 살펴볼까요.

 

해주정씨의 조형물 큐브는 4면이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주위 4개의 원형은 8방을 가리킵니다. 16각면 기단부는 16방을 상징하여 해주정씨 문중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해주정씨 문중의 유래에 대해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해주정씨의 선대는 황해도 해주에서 대대로 살았던 사족(士族)입니다.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에 의하면 고려의 최전성기 문종대(1046-1083)에 문하평장사를 역임한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자 명재상 정유산(鄭惟産)이 해주정씨의 대표적인 인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문신들의 차별대우에 항거하여 무신정변을 일으켰던 정중부(鄭仲夫)도 해주정씨로 알려져 있죠. 현 〈해주정씨대동보〉에는 고려 후기에 전법 정랑을 지낸 정숙(鄭肅)을 시조로 하고 있습니다.

 

해주정씨는 조선시대에도 명문씨족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태종의 사돈으로서 의정부 좌찬성과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정역(鄭易)을 위시하여 65분의 문과 급제자를 배출하고, 한 가문에서 8대가 연속으로 봉군(封君)된 영예로운 일도 있었죠. 또한 열 두 분이 공신(功臣)에 임명되고, 여덟 분이 시호(諡號)를 받는 등 조선시대 대표적인 사족 가문으로 번성하였습니다.

 

해주정씨는 충(忠)을 다하고 덕(德)을 쌓기로도 유명하죠. 단종비(端宗妃) 정순왕후(定順王后)가 복권되기까지 177년간 해주정씨 종가에서 제례를 모셨으며,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서 〈북관대첩〉의 위업을 이룩한 정문부(鄭文孚)등 많은 충신을 배출하였습니다(뿌리공원 문중의 유래비 인용). 2015년 통계청 인구조사에 의하면 해주정씨의 인구는 45,101명이었습니다.

https://youtu.be/zIShGYE750Q?si=a5tTeQcm1utBxWq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