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외형의 사다리꼴 모양은 온양정씨의 화합 진취 충효사상 등을 표현한 것입니다. 중앙에는 온양정씨의 ‘정’자를 그림으로 변형시킨 것이고, 상단의 물방울은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며 가운데 구는 태양을 상징한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온양정씨 문중의 유래에 대해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온양정씨의 연원은 사로국 육촌장가운데 한 분인 지백호(智佰虎)공으로부터 유래합니다. 즉 정씨의 원조는 취산진지 촌장 신라개국공신 낙랑후 감문왕 지백호이며, 온양정씨의 시조 정보천(鄭普天, 시호 정희:貞僖)은 지백호의 34세손으로 고려 은청광록대부 호부상서를 지냈습니다.
온양정씨는 시조이래 충절 명현 현관 효자 등 많은 인물을 배출하여 한국민족사에 공헌했죠. 고려말 왕권교체기에 고려를 위해서 순절한 정희(鄭熹) · 정진 · 정득진(鄭得珍)과 조선조에서 충절의 시호를 받은 충정공 정뇌경(忠貞公 鄭雷卿) · 충헌공 정민시(忠獻公 鄭民始) · 충희공 정병하(忠僖公 鄭秉夏) 등이 있습니다.
학문이 깊어 명현으로 꼽히는 분들인 정렴(鄭磏) · 정두경(鄭斗卿)을 비롯하여 온양과 관련된 군호를 받은 온천부원군 정탁(溫川府院君 鄭鐸) · 온계군 정유(溫溪君 鄭裕) · 온성군 정희번(溫城君 鄭姬藩) · 온천군 정빈(溫泉君 鄭玭)이 있습니다.
현관으로서 선정비와 생사당(生祠堂)이 세워진 정만석(鄭晩錫), 효행이 지극하여 발탁된 정포(鄭袍)와 또한 정려된 정면(鄭冕) · 정우갑(鄭友甲) · 정계인(鄭戒仁) · 정수징(鄭壽徵) · 정학수(鄭鶴秀) · 정인교(鄭仁敎) 등이 그분들입니다.
정렴(鄭磏, 호 북창:北窓)은 유교 불교 선교는 물론 천문, 지리, 의약, 수(數), 복서(卜筮), 음율, 문장, 산수화 등에 정통했던 만능의 천재였을 뿐만 아니라 구제자로 동방선인이라고 동양삼국에서 일컬어진 인물이죠.
또한 정초(鄭礎) · 정염(鄭磏) · 정작(鄭碏) 등 세분은 일가삼선(一家三仙)이라고 불리운 한국 선가(仙家)의 대표적 인물들입니다(뿌리공원 문중의 유래비문 인용). 2015년 통계청 인구조사에 의하면 온양정씨의 인구는 29,761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