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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일/영일 정(鄭)씨의 조형물과 문중의 유래를 유교수가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함께하시죠.

영일정씨
성씨 정(鄭)
작품명 : 화합(和合)
조각가 : 김 영 석 (조각가협회이사)
조형물번호 : 15
먼저 영일정씨 문중이 설치한 조형물을 살펴볼까요.

원체는 영일가문(迎日家門)을 뜻합니다.
양손은 희망찬 새날을 맞아 넓고 드높은
동녘하늘에 힘차게 치솟는 붉은 해를
우리 모두가 반기며 맞아
높이 받드는 참 모습을 그린 것이죠.
하늘높이 치켜든 양팔은 하늘의 축복에
후손들의 웅비와 약진을 상징하고
원체를 떠받들고 있는 성인과 아이의 군상은
자손의 번영과 가족간의 화합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죠.

그럼 이제 영일정씨 문중의 유래에 대해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영일정씨의 연원은 신라 태종무열왕 원년
간의대부 정종은(宗殷)을 시조로 하여
그의 후손 정의경(宜卿)이 영일현백에
봉해졌으므로 그 후예들이 본관을 영일로 정했죠.
그후 지명이 수차 변경됨에 따라 오천정씨
(烏川鄭氏), 연일정씨(延日鄭氏)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중간에 세보의 실전으로 그 원류는 같으면서도
2대계파로 분립되는데요.
고려말에 감무를 지낸 정극유(克儒)를 1세로
하는 감무공파(監務公派, 설곡계)와
역시 고려조 추밀원지주사에 오른
정습명(襲明)을 1세로 하는 형양공파(滎陽公派,
포은계)가 있습니다.
역대 문중의 대표적 인물로
설곡(雪谷) 정사도(思道)는 시호가 문정(文貞)이죠.
모친상에 3년간 시묘한 효성에 감탄한
공민왕으로부터 일성군에 봉해져 명성이 높았죠.
포은(圃隱) 정몽주(夢周)의 시호는 문충(文忠)이죠.
동방성리학의 태두이며 순국충의의 사표로서
만인의 추앙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정원공(靖元公)의 다섯째 아들 정효전(孝全)은
조선조 태종의 일성부원군에 봉해졌으며
병조판서를 역임했죠.
송곡(松谷) 정연(淵)은 시호가 정숙(貞肅)이고
안평대군의 장인이 됩니다.
천추사로 명나라에 다녀와 형조와 병조판서를
역임했죠.
조선조의 명상이자 가사문학의 일인자요
당대의 시성인 송강(松江) 정철(澈)의 시호는
문청(文淸)입니다.
관동별곡, 사미인곡, 성산별곡 등 수많은 단가와
가사를 남겼으며 1589년 우의정을 거쳐
좌의정을 역임했죠.
장암(丈巖) 정호(澔)의 시호는 문경(文敬)입니다.
송강의 현손으로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올랐죠.
영일가문은 한국 현대시문학의 선구자 향수의
시인 정지용(芝溶)과 대한민국 제 3공화국
공화당의장을 역임하면서도 삼선개헌 반대를
주도한 민주투사 정구영(求瑛) 등 수많은 인물을
배출하였습니다.
영일정씨는 학문과 의리와 지절을 생명처럼
지켜왔으며 인륜대도를 면면히 이어 온
명문세족이죠.
이제 자손들의 정성을 한데 모아 조상의 유덕을
금석에 새겨 오래도록 기리고자 일문을 초하니
선조의 참된 얼을 새삼 느낀다고 적고 있습니다.
https://youtu.be/UeMGdlL2qws?si=E3MgHjj70YNNVS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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