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탐진 최(崔)씨의 조형물과 문중의 유래를 유교수가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함께하시죠.
탐진최씨
성씨 : 최(崔)
작품명 : 충효
조각가 : 우제권
조형물번호 : 238
먼저 탐진 최씨 문중이 설치한 조형물을 살펴볼까요.
탐진최씨 금술잔 일화를 모티브로 하여 관향지 탐진과 천년의 역사를 고려청자로 표현하고 탐진최씨의 충효정신을 담았습니다. 원형 금속문양은 탐진최씨의 문장으로 주작이며, 남방의 수호신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죠.
그럼 이제 탐진최씨 문중의 유래에 대해 돋보기로 비춰보겠습니다.
탐진최씨(耽津崔氏) 시조(始祖)는 최사전(崔思全1067-1139)이다. 고려 인종때 이자겸의 난을 평정하고 추충위사공신으로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를 지냈죠.선대는 탐진현 출신으로, 그는 고려 선종때 어의(御醫)로 입전하였습니다. 그후 삼한후벽상공신(三韓後壁上功臣)이자 개부의 동삼사 수태위주국(開府儀同三司守太尉柱國)으로 최고의 영예까지 올랐죠. 그가 서거하자 인종은 3일간 조회를 열지 아니하고, 의종은 장경(莊景)이란 시호(諡號)와 함께 인종묘정에 체협공신(諦祫功臣)으로 배향하였죠.
최사전은 변(弁)과 열(烈) 두 아들을 두게 됩니다. 장자 최변은 문관 종2품벼슬인 금자광록대부 이부상서에 올랐죠. 차자 최열은 뛰어난 효와 문장실력을 지녔지만 벼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최열은 사후에 조정대부 사재주부 동정이라는 명예직 벼슬이 내려졌죠.
두 형제에 대한 하나의 일화가 전해오는데요. 최사전은 두 명의 아들에게 금으로 만든 술병을 선물했으나 최사전이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의 첩이 이중 하나를 훔치는 일이 발생했죠. 장남 최변은 크게 화를 냈으나 차남 최열은 형을 말리면서 아버지가 아끼던 사람이라며 자신의 금술병을 형에게 건네줬다고 하죠. 왕이 이 사실을 알게된 후 최열에게 효성이 뛰어나고 어진사람이라며 효인(孝仁)이라는 이름을 친필로 지어줬다고 알려지고 있죠.
고려시대 많은 충신을 배출하면서 세를 떨쳤던 탐진최씨는 조선조에 들어서면서 많은 문헌들이 사라져 후손들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탐진최씨의 시조 최사전의 묘소는 군동면 시목마을 인근에 자리잡고 있죠. 대형 왕릉의 형태로 마련된 최사전의 묘소 옆에는 아들 최변과 최열을 비롯한 9명의 조상들이 묘를 대신한 제단의 형태로 후손들이 찾고 있습니다.
묘소 옆에는 강덕서원과 강덕사가 위치해 있죠. 이곳은 탐진최씨의 시조를 비롯한 조상들을 모시는 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덕서원은 시조가 강진에서 덕을 많이 베풀었다는 의미로 강덕서원이라는 명칭이 만들어 지게 됐으며 항상 후손들도 덕을 베풀고 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죠.
또 선조들의 위패가 모셔진 강덕사에서는 항상 사당을 찾을 때는 오른쪽 계단을 이용하면서 오른발부터 한 계단씩 올라가야하며 중앙통로는 조상들을 위한 통로로 절대 다녀서는 안되고 사당에서 내려 올때는 왼쪽계단으로 왼발부터 한계단씩 내려와야한다고 하죠.
주요 사적은 강덕서원(강진), 무양서원(광주광역시) 등이 있는데요. 강덕서원의 입구에는 최부 사당이라는 또하나의 표지판이 설치돼 있죠. 김종직 문하에서 공부한 후 문과에 급제해 왕과 세자들 앞에서 유교사상의 교리를 담은 경서를 강의했습니다. 최부는 조정의 특명사신인 경차관의 신분으로 명나라에서 표류됐을때 생활을 담은 표해록을 만들었죠.
이곳은 지난 1966년 호남지역의 문장가들이 최부를 포함한 네 명의 문장가들을 기리기 위해 사우를 짓게 됐다고 합니다(뿌리공원 문중 유래비 인용). 2000년 통계청 인구조사에 의하면 탐진최씨의 인구는 68,127명이었습니다.
https://youtu.be/zIShGYE750Q?si=-lE5R2eS1abTubUj
'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남 윤(尹)씨 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0) | 2025.02.10 |
---|---|
금천 강(姜)씨 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0) | 2025.02.10 |
전주 이씨(全州李氏)의 선원파계 왕자군(104왕자) : 시중공(侍中公)파 약사 (0) | 2025.02.08 |
금성 나(羅)씨 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1) | 2025.02.08 |
기계 유(兪)씨 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0) | 2025.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