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의 유래와 조형물

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 출범

뿌리 찾는 심마니 2025. 7. 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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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 출범

기사승인 2025.07.21 23:24:07 한문화타임즈

- 524년 만에 최초 공개된 '성화보' 포함… 고(古)족보 20점 전시

한국 고문서와 기록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국 족보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25년 7월 21일(월)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족보 문화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세계적 보편성을 조명하며,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상임대표로,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명예회장으로 참석했으며, 권웅열 추진위원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이귀남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 김원기 경주김씨중앙종친회 총재, 이현우 경주이씨중앙화수회장, 윤배중 파평윤씨대종회장, 양완석 남원양씨대종회장, 석민영 한국성씨총연합회 사무총장 외 많은 종친회의 어르신들과 공동추진의원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족보는 단순한 가계 기록을 넘어 공동체의 질서, 윤리, 역사관이 집약된 인류문화유산”이라며, 족보의 가치를 세계무대에서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
7세기 이전의 고문서급 족보 20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 전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그 가운데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한국 족보 1호로 평가받는 1476년 안동 권씨의 『성화보(成化譜)』다. 이는 하버드대학교 故 에드워드 와그너(Edward Willett Wagner) 교수가 한국 족보사 연구를 통해 “한국 족보의 효시”로 규정한 귀중한 자료로, 무려 524년 만에 국내 최초로 공개된 진본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주영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
수백 년 된 귀중한 기록유산인 족보가 현대에 이르러 무관심 속에 체계적인 관리나 보존 노력이 없이 개인이나 일부 문중 등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며 "한 번 사라지면 영영 복원할 수 없는 인류의 기록 자신인 한국 족보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에 역사적 책무를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출범하는 추진위원회가 인류의 기록유산인 한국 족보의 보존을 돕고 보편적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족보의 존재와 중요성에 대한 세계적 인식을 제고하는 그 중심점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서 이배용 추진위원회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한국 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출범식을 축하한다."고 하며 이주영 상임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뿌리의식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제작된 족보가 현재까지 상당수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족보는 가문의 역사를 뛰어넘어 우리 역사의 자긍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온 소중한 역사 기록이다."며 "이는 우리 민족의 남다른 기록정신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배용 명예회장은 특히 "한국의 족보가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현재까지 역사의 자긍심으로 이어져 내려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천년을 넘어 보존되는 전통한지의 견고성에도 기인한다."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재임 시에 당시 조선왕조 왕실 도서관인 장서각 수장고에서 보았던, 살아있는 한지에 기록된 장서들을 보고 감탄을 자아냈던 일이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족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는 “족보는 조선 시대 이후 민간이 자발적으로 구축해온 세계 유례 없는 공동체 기반의 역사 기록물로, 동양 고유의 기록문화와 사회구조를 반영하는 중요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특별시, 경상북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대전광역시가 후원 및 참여기관으로 협력해, 지역 간 공동 추진 기반도 마련했다. 아울러 종중 회장, 족보 연구자, 성씨문화 관련 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이며 전시 관람 및 기록유산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등재 추진위원회는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학술 세미나,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 국제협력 프로젝트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202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
한국의 성씨’라는 킬러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한문화중심채널인 STB상생방송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이번 족보 공개와 등재 추진은 단지 한국 족보의 전통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전 인류가 결국 하나의 뿌리에서 비롯되었음을 상기시키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홍익인간 정신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고 하나의 가족임을 일깨우는 인류애의 철학이며, 족보는 바로 그 정신이 깃든 공동체의 기억”이라고 전했다.
차보람 기자 carbor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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